2012년 11월 26일 월요일

브룩스의 스필버그의 링컨 리뷰

데이비드 브룩스의 Why We Love Politics 를 읽고 쓰다.

역시 데이비드 브룩스다. 정치와 리더십의 본질에 대해 이렇게 쉽게 요약해 낼 수 있을까? 이 칼럼을 찬찬히 뜯어보면 왜 한국의 리더들, 특히 진보파 리더들이 계속해서 실패하는지, 또 그들이 어느 지점에서 실패하고 있는지를 잘 알게 된다. 노무현, 안철수, 심상정, 혹은 손학규가 말이다. 

민주당 선거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현직정부와 그 실적에 대한 대다수 시민들의 평가가 극도로 낮다면 (*나는 2012년이 2007년에 이어 그렇다고 생각한다) 유권자로서 시민의 과제와 선택은 단순하고 쉬워진다. 일단 악당을 쫓아내는데 전념하면 되기 때문이다(kicking the rascals out). 이는 선거가 '전망적 판단'이 아니라 '회고적 평결'을 중심으로 치러지게 됨을 의미한다. 유권자는 돌멩이(투표용지) 하나를 가지고 두 마리 새(나쁜 놈 심판하기와 좋은 놈 선택하기)중 무엇을 잡아야 하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저 한 마리에 집중하면 된다.

2012년 11월 16일 금요일

안철수의 대안적 경로

정치메모 (2012년 10월 21일)

1. 18대 대선 - 좋은 선거의 가능성

- 꽤 오랫동안 한국 시민들 䶜년 뭔가 좋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믿음 가져
- 이는 학계와 언론 일각에서 제기했던 녝년 체제론’의 영향. 그것은 2012년 두 선거가 한국 유권자의 기존 정치적 정렬을 완전히 바꾸는 선거가 될 것을 전제하는 것
- 그러나 총선, 대선이 같은 해 있다는 사실 빼곤, 그런 믿음과 예측에 합리적 근거는 없음. 지난 총선 결과는 별일이 없다면 다가올 대선도 보통의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
- 중대선거 또는 승패를 떠나 유권자를 위해 ‘좋은’선거 치르는 것 정치하는 사람들의 책무
- 좋은 선거란 한국사회와 시민들의 삶과 관련해 ‘큰’문제가 주요 후보들 간 중요하게 다뤄지는, 그 과정에서 유권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선거라 말할 수 있을 것 (※ BBK공방으로 일관한 17대 대선은 민주화이후 가장 나쁜 선거)

2012년 11월 9일 금요일

MB 없는 선거에 대하여

그냥 빠르게 몇 가지만 적어보자.

1) 한겨레가 "MB실종"이란 중요한 사실을 지적했다. 그런데 그것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 전달하는데는 실패했다. 야지놓느라 바빠서 말이다.
2) 나는 "MB없는선거"야 말로 이번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이라 생각한다. 나아가 그것은 이번 대선이 훗날 학문적으로 참조될 가장 중요한 지점이 될 것 같다. ('철수있는선거' 보다 더 말이다.)
3) "MB없는선거"의 핵심은, 그러나 한겨레 기사처럼 레임덕 대통령의 정치적 존재감 상실에 있지않다. 늘 그랬다. 그래서 "MB는 왜 저리도 무기력(무능)한가"는 빗나간 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