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6일 월요일

브룩스의 스필버그의 링컨 리뷰

데이비드 브룩스의 Why We Love Politics 를 읽고 쓰다.

역시 데이비드 브룩스다. 정치와 리더십의 본질에 대해 이렇게 쉽게 요약해 낼 수 있을까? 이 칼럼을 찬찬히 뜯어보면 왜 한국의 리더들, 특히 진보파 리더들이 계속해서 실패하는지, 또 그들이 어느 지점에서 실패하고 있는지를 잘 알게 된다. 노무현, 안철수, 심상정, 혹은 손학규가 말이다. 

리더는 그렇다치고 왜 우리는 데이비드 브룩스 같은 저널리스트를 갖지 못할까?
보수든 진보든 오늘 한국의 주요신문 논설위원 또는 기명칼럼을 쓰는 고참급 기자들 중 진정한 저널리스트를 발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에 가깝다. 그들에게 언론인은 그저 생계수단이며 비슷한 부류의 교수, 변호사들과 대등하게 관계하기 위한 번듯한 타이틀에 불과해 보인다. 왜냐하면 그들이 쏟아 낸 글들이, 특히 정치가 관련될 때, 그 목적과 기능에서 보면, 대체로 특정한 정당전략가, 파벌묘략가 또는 정치인참모들이나 생산해 낼 법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말이 언론인/저널리즘과 정치적 파당성의 관념의 양립불가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언론인/저널리즘의 파당성은 정치인들의 그것과는 다른 종류의 것이어야 한다는 거다. 그들은 좀 더 멀리 보고 좀 더 넓게 봐야한다. 한 가지만 추가하면, 기왕지사 정치참모를 자임하는 데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 보수언론처럼 잘 하기나 했으면 좋겠다. 근래 민주진보파의 위기는 비단 선수들(정치인)의 실패에서만 기인한게 아니다, 다양한 위장을 뒤집어 쓴 훈수꾼들의 실패가 더 크다.

아무튼, 레미제라블에 이어 스필버그의 링컨을 봐야 되겠구나. 풍성한 겨울이 되겠군.
참고로 링컨에 대한 리뷰 를 추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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