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5일 난 티스토리 블로그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난 지금 민주당에 관한 글을 쓰고 싶다. 뭔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을 뿐 아니라, 말해야 하는 어떤 의무감 같은 것 역시 느낀다.그런데, 막상 쓰려고 하면 잘 안된다. 머릿속엔 하고 싶은 말들이 떠도는데 왜 글로 이어지진 않을까?
누구나 민주당을 말한다. 민주당이 갑자기 한국정치의 핵심문제로 부상한듯 하다. 진보적 성향의 언론들과 교수들, 논평가들 목청에 핏대를 세우며 민주당의 1에서 10까지 문제를 지적한다.
어쩌면 그들의 말, 조언, 충고들은 대체로 틀리지 않을지 모른다. 사실 그렇게 이것저것 온갖 얘기 가져다 하는데, 몇개라도 얻어 걸리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난 사실 그들이 민주당의 문제를 지적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그들 자신들이 민주당의 문제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민주당, 그리고 현 지도부와 주요 인사들은 사실 언제나 그들에겐 열심히 반응해 왔다. 그들의 공식적, 비공식적 조언과 충고를 과도하게 집착해 왔다. 사실 민주당은 그들이 이끄는데로 왔다. 즉 그들의 충고에 따라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결과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다들 자기가 말한 그대로 안 했다고 아우성이다. 그 입들을 다물게 할 수 없을까?
그렇다면 나는 다른 이야기 꺼리를 가지고 있는가? 그렇다. 그러면 잘 말할 수 있나? 그런 이야기를 잘 전달할 지식과 재주, 그리고 무엇보다 그럴 의지를 가졌나? 잘모르겠다.
한 가지 확신은 내가 지금 민주당에 관한 것을 정리하고 뭔가를 쓰지 않는다면, 다른 작업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아. 왜 이렇게 됐지.....
2012년 8월 말 난 여전히 동일한 화두와 거의 동일한 수준과 방식으로 씨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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