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모음] 한국 유권자 절반의 딜레마
<from tistory blog>
현대 정당민주주의는 크게 두 정당(혹은 연합)이 각각 공격과 수비의 위치에서 유권자의 평가를 두고 경쟁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선거에서 유권자는 기존 정부를 평가해야 하고(회고적투표), 또 선호하는 다음 정부를 선택해야 한다(전망적 투표). 10:05 PM Apr 29th
투표장에서 유권자의 어려움은 두 가지 판단을 단 하나의 투표로 표현해야는데 있다. 현임정부가 아무리 맘에 들지 않아도, 다른 칸에서 괜찮은 대안을 발견하지 못할 때 유권자는 딜레마에 빠져든다. 10:13 PM Apr 29th
최근 여론조사들은 상대적으로 왼편에 위치한 한국 유권자 절반이 이런 딜레마에 빠져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그들은 MB정부에 높은 심판의 욕구를 갖지만, 대체할 대안에 대해선 좀처럼 자신하지 못한다. 10:19 PM Apr 29th
그래서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현직에 대한 불신임투표가 아니다. 민주당 비롯한 야당은 "왜 MB/한나라당이 안되는가" 뿐 아니라 "왜 자신들이 되어야 하나"를 설득할수 있어야 한다. 개인적 판단에 현재 야당은 분명히 그러지 못하고 있다. 10:24 PM Apr 29th
아마도 이번 지방선거 투표장에선 지난 대선만큼이나 어려운 문제지가 왼쪽 절반의 유권자들에 주어질듯 하다. 또 많은 이들은 지난 대선처럼 시험보기 자체를 거부할 것이다. 10:28 PM Apr 29th
민주주의가 내재한 이런 근원적 딜레마로 인해, 정치적 상대를 조롱하고 악마화하는 것만으로 승리할 수 없다. 또 "정박아" 운운하며 투표불참을 도덕적으로 겁박해도 그들을 투표장에 불러낼 수없다. 스스로 좋은 답안이 되고, 쉬운 문제지를 주는 길 뿐이다. 10:38 PM Apr 29th
@ ㅋㅋ 한명숙 카드로 대변되는 민주당의 지배적 전략이 재밌죠. 야당은 현 정부불신이 아주 높으면 현임에 대한 회고적 판단만으로도 재미 볼수 있죠. 근데 대안으로 내놓는 카드가 불과 얼마전에 회고적으로 판단(참여정부)된 것이라는 10:44 PM Apr 29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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