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MBC 파업은 하나의 조직으로서 MBC의 운명을 결정지은 트라우마틱한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미 그 파장(ramification)이 너무나 커, 지금 운위되고 있는 김재철 사장의 진퇴 여부와 시점이나 후임자가 누가 될 것인지는 아주 사소해 보인다.
길고 긴 파업 과정이 조직 전반과 그 구성원들(조합원 비조합원 모두)에 남긴 부정적 상처는 너무나 크고 깊어, 아마 전쟁이 한 사회와 그 구성원에 남긴는 결과와 비견될 수 있지 않을까? 신문의 이념적 지향을 떠나서, 꽤 괜찮은 신문이었던 동아일보가 대량 해직사태를 경험한 후, 조직적으로 완전히 망가져 버리고, 결국 이류신문으로 전락해버렸다는 평가를 들은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