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6일 토요일

[리뷰 of 리뷰] 이권우의 요즘 읽은 책 / <한낮의 어둠> 아서 쾨슬러

이권우의 요즘 읽은 책 <한낮의 어둠> 을 읽고 쓰다.

1) 이 리뷰는 적어도 내게는 성공했다. 리뷰를 읽고 곧 바로 책을 주문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폭력적 수단의 동반여부 혹은 크기를 불문하고 그간 권력의 중심에서 배제/소외된 이들의 권력중심으로 진입을 혁명이라 거칠게 말할 수 있다면, 혁명이후 (after revolution) 는 최근 나의 관심이 가장 집중돼 있는 테마라 할 것이다. 그 테마는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니기에, 여러 측면에서 다뤄질 수 있다. 정치제도적 측면에서라면 미국 민주주의 이론의 대가 Robert Dahl의  "혁명이후 - 민주사회에서의 권위"를 추천한다. 그러나 혁명이후가 흥미로운 테마인 이유는 어떤 제도적 변화와 효과의 견지에 있지 않다. 그보다 이 테마가 중요하고 항상 대가들의 관심을 끌어 내는 것은, 혁명이란 이 과정에 참여(지켜보는 이들도 해당) 한 개인과 전 사회적으로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를 극단적으로 발휘케 하며, 그 속에서 인간(성)의 적나라함이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의 의도와 꿈, 좌절, 복수와 재복수, 좌절과 변절 등등. 소비에트 공산국가 수립은 20세기 어쩌면 인류역사상 가장 거대한 규모의 혁명이었고, 소비에트 혁명과 이에 참여한 인간드이 이 책의 소재이다.

2) 서평에 대해서 말해보자.
그 글의 시작은 담담하지만 파워풀하다. "세월이 흘렀다고 세상이 마냥 좋아지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이 진술은 한국문학/도서계의 풍토와 작품의 재출시(?)의 의미를 관련짓는 목적을 가진 것이다.

서평의 끝 역시 나무랄데 없다. 마지막 문단에서 그는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사고방식이 혁명정신을 갉아먹었노라 쾨슬러는 말한다. 자고로 타락한 권력은 시대의 특수성만을 강조했고, 진정한 진보정신은 그 가운데도 동의해야할 보편성이 있다고 말해왔다."고 쓴다. 그리고 이는 현재 진행중인 북한의 3대세습과 민노당 사태를 직접적으로 겨냥하는 것이다. 모름지기 서평이란 어떻게 쓰는가를 잘 보여주는 글이 아닐 수 없다. 별 다섯개다.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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